아이스케키와 수상스키 일곱 여덟 아홉 1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스케키와 수상스키에서는 자신이 딸이 개구쟁이 남자 아이의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가 들어나게 수상스키를 하는 것을 보고 통쾌해하는 엄마의 모습이 나온다. 그 순간 당하고 있는 남자 아이의 엄마가 나타나 주인공 엄마의 딸을 혼내주려고 소리를 지른다. 그런데 그 다음 이야기가 없다. 아무리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것도 좋지만 끝이라는 표시가 아무 것도 없다. 작가의 서문에 수상스키를 당한 아이가 내 아들이라면 어떨까 싶은 생각에 부끄럽기까지 했다고 나와서 작가의 생각을 이해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작가의 서문을 꼭 읽는다는 보장이 없는데... 끝마무리가 확실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동생이 생기면 귀찮은 일만 생길까봐 걱정하던 아이가 오빠 편을 들어주는 동생을 보고 동생이 생기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이나, 세련되지 못한 시골 할머니를 창피하게 생각했으나 할머니의 정을 느끼고 할머니를 좋아하게 된 아이는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다만, 어느 새 우리 아이들에게도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루키즘이 만연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바람은 한 번 생기고 나면 그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바람이 학교에 가서 교육을 받는 다는 것이 좀 어색했지만 꽃샘바람과 나무 할아버지의 대화가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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