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안경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2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2
김성은 지음, 윤문영 그림 / 마루벌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좋은 할아버지와 착한 손주의 이야기가 너무 정겹습니다. 제가 16살에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나의 시부모님 생각도 났습니다. 나와는 여러가지 이유로 부딪힐 경우가 많은 시어머님이지만 아이에게는 그냥 우리 할머니라는 의미지요. 그러나 아무 이유도 조건도 없는 우리 할머니라는 말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는 할아버지가 안 계시지만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고부간의 갈등이 얼마나 하찮은 일인지 느껴집니다. 단순하게 내 아이의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것만으로 그분들은 고귀한 존재이신데 말입니다.

6살때 돌아가신 할어버지이지만 문득 문득 할아버지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리워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도 내가 귀찮다고 힘들다고 시댁에 가는 일을 소홀히 한 것도 걸리고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도 할머니 정을 느낄 기회가 줄어드니 미안하다는 생각도 말입니다. 얼마 전 읽은 '토미드 파올라'의 '오른발 왼발'이라는 책도 조손간의 사랑을 아름답게 보여주었는데, 이 책 또한 그 책 못지 않은 훌륭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에게는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좋은 마음을 갖게 해주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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