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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미친 짓이다 - 2000 제2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만교 지음 / 민음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2000년에 뭔일이 그렇게 바빠서 이 책을 모르고 지나갔을까? 진작 이 책을 읽지 못한 것이 아쉽다. 2000년에도 이런 자유 연애가 있었는데 2년이 흐른 지금은 훨씬 더 개방적이고 자유스러운 자유 연애 시대가 되었으니 세월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는 느낌이 든다. 나도 젊은 사람이지만 30대와 20대 사이에도 너무 많은 세대 차이가 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이 책에 나오는 다른 책들은 다행히도 다 읽었는데 지독한 사랑이라는 영화를 안 봐서 비디오로 보기까지 했다.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을 이해해보고 싶어서 말이다. 영화를 보기 전에 책으로 보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혼 따로 연애 따로라는 젊은 사람들의 생각에 공감이 가기도 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완벽한 조건 속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소박하게 시작해서 하나하나 외적 조건을 완성해가는 것이 훨씬 아름답다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 시대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이런 책을 만나게 되어서 기뻤다. 앞으로는 안테나를 더 높이 뽑아서 이런 좋은 책을 뒤늦게 만나는 우를 범하고 살지 말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