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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남춘자 지음 / 은하수미디어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때 윤리선생님이 '나무만 쳐다 보지 말고 숲 밖으로 나와서 숲을 보라'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다. 공부를 할 때 한단원 한단원 꼼꼼하게 하느라 한 거 또하고 한 거 또하지 말고 전체적으로 책을 훓어 보고 흐름을 알고 난 후 세세하게 들여다보라는 뜻으로 해주신 말씀이다. 요즘 어려운 책, 어른들을 위한 책을 아이들이 보게끔 만화로 꾸며놓은 책이 많은데, 셰익스피어의 명작을 만화로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좀 어렵고 철학적일 수도 있는 셰익스피어의 글을 만화로 만나본다면 나중에 글로 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쉽게 접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느낌을 주는 선정적인 그림, 유행하는 말도 나오지 않아서 교육적으로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구성을 하신 남춘자님이 우리집 옆에 있는 혜천대를 나오셨다고 해서 더 기쁘게 반갑게 책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