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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밤 여행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4
헬메 하이네 지음, 김서정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잠이가 달초롱을 들고 온대요.' 이말 한마디에 이 책에 폭 빠졌다. 역시 헬메 하이네의 작품답게 멋지고 시적이고 풍부한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 속지에 가는 선으로 그려진 그림을 자세히 보면 여러가지 사람의 얼굴과 동물, 나무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뭔가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크든, 튼튼하든, 나이가 많든 상관없이 자는 잠. 오빠 잠이가 세상의 모든 것들이 밤의 여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잠이 덕분에 깊은 잠에 빠지면 잠이가 누이 동생 꿈이를 부르고, 현실 속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일들이 가능한 세계로 가면 그 곳이 바로 꿈의 세계, 낙원이라고 헬메 하이네는 말하고 있다. 그럼 악몽을 꾸는 밤은 꿈이가 어디로 놀러가서 잠이 혼자 일을 하다가 지치는 밤일까? 잠이 혼자 밤의 여행을 이끌기에는 힘이 부족해서 악몽을 꾸는 것일까? 헬메 하이네의 멋진 상상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분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