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키다리 현주가 좋아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6
김혜리 지음, 남은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승우의 엉뚱한 용기가 어디서 나왔을까? 똥똥한 배에서 나왔을까? 당찬 마음에서 나왔을까? 작은 고추가 맵다더니... 너무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 친구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방법이 너무 재미있다. 현주가 엉엉 울기는 했지만 속으로는 너무 좋았을 것 같은데... 그런 멋진 고백을 받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승우 아빠 말씀도 맞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소문이 나면 다른 여자 친구들이 승우를 좋아해도 접근하기 어렵고, 승우가 다른 여자 친구를 좋아한다는 말 하기도 어렵다는 말씀 말이다. 그런데 눈에 콩꺼풀 씐 녀석이 뭐, 지금은 현주만 최고인데...

승우 엄마가 현주를 맘에 들어하지 않는 것도 재미있다. 엄마 관점으로 보면 절대 안된다니까... 우리 딸아이만 해도 나는 신화의 에릭을 좋아하는데 딸아이는 얄쌍하게 생긴 민우를 더 좋아한다. 엄마랑 딸도 남자 보는 눈이 틀리는데 아들이야 뭐.... 화끈하게 고백을 한 승우가 남자답게 보이고 용감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철없고 생각없이 한 행동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인간이 살아가는데 최대 고민거리인 돈과 사랑 중의 하나인 사랑을 얻었으니 승우는 좋겠다. 다만 우리 딸아이한테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 녀석 웃긴다, 왠일이니 하겠지만, 우리 아들아이가 이러고 다닌다면 무지 샘날 것 같다. 어머, 승우 엄마 마음도 이 마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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