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병이 난 게 아니야 내 친구는 그림책
카도노 에이코 글, 다루이 시마코 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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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낚시를 하러 가기로 사촌형과 약속을 한 정우. 정우는 간질간질 목구멍으로 나오는 기침을 애써 참습니다. 만약 내일도 아프다면 엄마는 낚시하러 못 가게 할 것이니까... 아이의 꿈 속에서인지 상상속에서인지 꼬불꼬불 오솔길로 아기곰의 집에 가던 곰아저씨가 세 번씩이나 와서 정우의 기침도,열도,쌕쌕거리는 호흡도 가라앉혀주고 갑니다. 정우가 필요할 때마다 잘 알고 찾아오는 곰 아저씨. 다음 날 아침, 정우는 다 나아서 낚시를 갈 수 있습니다. 일본 작가의 작품인데 주인공의 이름을 정우로 바꿔주신 번역가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작가분은 곰아저씨를 통해서 양치질을 잘 하고, 이불을 잘 덮고 자면 감기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나보다. 예방의학의 차원에서 말이다. 곰아저씨의 커다란 입과 긴 혀과 좀 징그럽지만 곰아저씨를 믿는 작은 아이의 마음이 예쁘다고 생각된다. 곰아저씨의 덩치가 너무 커서 정우가 너무 작은 아기같이 보이지만 곰아저씨를 믿는 마음은 너무 너무 커다랗다. 정우가 곰아저씨를 믿었기에 정우의 감기가 다 나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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