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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뜰 때까지 - 꿈꾸는 나무 8
가스 윌리엄즈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최재숙 옮김 / 삼성출판사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는 동안 아기 너구리의 인내심에 정말 감탄했다. 이렇고 귀엽고 예쁜 얼굴로 엄마 말씀을 잘 듣는 아기 너구리... 너무 귀엽고 너무 대견하다. 원래 너구리는 야행성인데 아기 너구리가 클 때까지 집 밖으로 못 나가게 하는 엄마의 지극한 사랑이 느껴졌다. 너무 너무 예쁜 그림과 귀여운 아기 너구리의 물음이 책을 보는 아이도 읽어주는 엄마도 기쁘게 해준다. 아기 너구리의 장난감은 어찌 그리도 귀여운지.... 아기 너구리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사람의 모양이 아닌 것이 너무 고맙다.
우리도 동물 모양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데 너구리라고 사람 모양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아기 너구리가 손에 잡고 다니는 장난감이 사람인형이었다면 귀엽고 아름답지 않았을 것 같다. 특히 바비인형이었다면 더더욱... 자기의 대를 이를 아기를 보살피고 보호하는 엄마의 모정과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은 아기 너구리의 천진한 마음이 잘 느껴지는 고맙고 아름다운 책을 만났다. 엄마 너구리가 아기 너구리에게 밖에 나가도 좋다고 허락하는 부분에서는 어찌나 아기너구리가 보고 싶어하고 궁금해했던 것이 많은지 숨 안쉬고 끝까지 읽느라 큰일날 뻔 했다. 아기 너구리가 달밤에 나가보고 싶었던 이유가 무려 13가지나 된다..... 대단한 아기 너구리, 이렇게 궁금한 것이 많은데 어떻게 참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