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고 잘사는 법
박정훈 지음 / 김영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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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어렵지 않은 내용인데도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너무 너무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줄 긋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 집 냉장고에는 버릴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에 살아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감기만 걸렸다하면 병원에 데리고 가 버릇해서 그런지 항상 비염을 달고 살고 밤이면 긁느라 잠을 못자는 우리 아들 녀석 때문에 나름대로 음식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서 그동안 몸에 해로운 음식은 먹이지 않으려고 노력한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스트레스 받은 고기, 오염된 채소를 먹지 말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어서 이 책이 새삼 처음 보는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저기서 읽었던 나의 단편적인 지식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패트병 증후군... 나도 탄산음료 중독증이다. 나때문에 아이들이 더 자주 쥬스나 음료수를 먹는 것 같아서 나부터 음료수를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중이다. 처음에는 저녁 늦은 시간 주홍빛 환타를 먹고 싶다는 유혹도 느끼고, 밥 먹은 후 속이 더부룩할때면 사이다가 미치도록 그리웠는데, 먹는 음식의 양을 줄인 후 그런 증세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나 또한 경험했기에 이 책에 큰 공감을 하게 되었다.

두 아이 낳고 밴댕이 속알지인 내가 시댁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먹는 것으로 풀었고 결혼 전보다 무지 살이 찐 나는 요즘 마음의 평화를 얻으면서 먹는 양이 조절되었다. 밥을 한공기 반씩 먹던 내가 반공기로 줄이는데 딱 일년 걸렸다. 과도기에는 밥을 먹고 바로 토하기를 얼마나 많이 했던지.... 적게 먹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을 하며 이렇게 좋은 책을 써주신 박정훈님께 감사를 드린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은 한번씩 읽어 보면 좋겠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아이들이 살아야 할 미래의 환경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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