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당하게 살 거야 - 생각이 깊어지는 동화 4
율리안 플뢰거 그림, 도리스 마이스너-요한 크네히트 글 / 예지현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우리 딸이 좋아하는 클릭B의 노래 중에 백전무패라는 노래가 있다. 그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 '너 겁먹지 말고 일어나 세상앞에 서서 두려워 울지마, 너 모든 걸 다 걸고 싸워. 한번 부딪혀봐, 이제 세상을 가져봐'라는 부분이다. 난 아줌마지만 가끔가다 이 부분을 읇조리며 루즈해진 나의 마음을 닦고 조이고 기름칠 때가 있다. 겁 먹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살겠다고 소리치지만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토끼! 하느님은 왜 토끼에게 날카로운 이빨도, 무서운 발톱도 주지 않으셨을까?
하다못해 꼬리를 강철 꼬리로 만들어 주시든지.... 살쾡이와 눈만 마주쳐도 기절해서 죽는다는 여린 토끼, 새끼를 낳았을 때 모르는 누군가가 들여다만 보아도 신경질이 나서 새끼를 물어죽인다는 심약한 토끼.... 그러나 토끼야! 너도 이제는 용감하게 살아라! 죽을 놈은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다는 말이 있느니라! 나도, 우리 아이들도 모두 지레 겁 먹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당당하게 살자!!!!! 세상을 다 가질 수는 없지만 세상과 함께 열심히 살자!!!! 눈에 띄게 아름다운 그림도, 글의 내용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나, 내 아이들, 우리 모두에게 당당하게 살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고마운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