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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우체통이 전해준 사랑이야기
나이테 지음, 백명식 그림 / 다산교육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에는 네 편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이야기가 나온다. 네 편에 나오는 아이들 모두 다 만나서 한번씩 꼭 안아주고 싶다. 아무 말도 필요없이 아무 위로도 필요없이 그냥 안아주고 싶은 아이들. 이 아이들의 외로움과 속상한 마음을 어떻게 다 말로 위로해줄수 있을까? 몸이 불편한 형을 보고 마음 아파하는 동생 솔찬이, 동생과 함께 고아원에 살고 있는 세영이, 소녀가장이 된 누나와 함께 사는 동민이, 섬에서 할머니와 외롭게 살고 있는 해동이의 외로움을 어떻게 매꿔줄 수 있을까... 왜 아무 걱정없이 천진난만하게 즐거운 시절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 생기는지 속상하다. 잘 사는 집 아이들은 공부에 허덕이며 살고, 못 사는 집 아이들은 구겨진 자존심을 펴느라 힘들게 살고...
세상은 너무 불공평하다. 그러나 남의 집 눈칫밥을 8년이나 먹으며 살아본 내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고생을 하고 살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고생하지 않고 살아온 사람들보다 훨씬 깊고 큰 눈으로 세상을 보게된다는 것이다. 옥동자의 말처럼 그런 못생긴 얼굴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옥동자만의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도 있듯이 고생하지 않은 사람하고는 인생을 말할 수가 없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줘도 그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동민이,세영이,솔찬이,해동이 모두 나중에 큰 사람이 되려고 남보다 조금은 힘들고 외로운 시절을 보내는 것이 틀림없다.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엄마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아이들은 100% 만족을 주는 환경에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 30%의 시장기와 30%의 추위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자식 사랑의 길이라는 것을 알게 말이다. 이 말은 내가 하는 말이 아니고 일본의 유명한 유학자 가이바라 에키켄이 하신 말씀이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