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야 누리야
양귀자 지음 / 문공사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논어의 의인편에 보면 '사람이 이익대로 한다면 원망이 많다. 이익이란 결국 나 자신을 위하는 것이니 필히 상대방에게 손해를 주는 결과가 된다'는 말이 나온다. 엄마를 찾고도 자기가 딸이라고 밝히지 못하는 누리의 마음이 너무 대견하고 씩씩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가 엄마를 찾으면 엄마의 가족이 마음의 고생을 하게 될까봐 끙끙 앓으며 참는 누리의 마음이 안타깝다. 다행히 누리가 받을 복이 있어서 누고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어서 누고 할아버지와 서로에게 소중한 가족이 되어서 기뻤다.

누리의 엄마가 서민의 삶을 이해해주는 작가 양귀자님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정말 잘하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리가 이 책을 본다면 그 동안의 설움과 고생이 한꺼번에 씻겨 나가지 않을까 싶다. 자기가 불행을 겪는 동안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바래주는 누리의 착한 마음이 복을 가져온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는 글의 양이 많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부터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다른 사람의 삶을 바라보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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