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도 아파트인데 다행히 우리 아래층은 아직 우리집에 항의가 없었다. 다행히 그집도 아이가 있기에... 나도 아이들을 자제시키지만 순간적으로 뛰는 아이를 맨날 잡을 방법은 없으니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할머니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조용하게 살던 할머니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시끄러운 소리가 무지 거슬렸을 것이다. 아이가 없는 집은 아이 손님을 무척 경계하고 꺼려하고 어려워한다... 익숙하지 않은 소음, 뛰는 아이들, 울리는 천장... 할머니의 바이오리듬이 깨졌을 것이다. 그러나, 외로운 할머니는 언젠가부터 그 소리에 익숙해지고 그 소리를 즐겼을 것이다. 살짝 엿듣는 기분으로... 어느 날 아이들도 병들고 할머니도 병든다. 맘껏 못 뛰는 아이들과 아이들 소리를 그리워하게 된 할머니는 마음의 병이 든다. 그러나 서로를 받아들임으로서 병이 낫게 되고 즐겁게 살게 된다. 이웃간의 소음으로 싸움까지 일어나는 요즘,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을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만나게 되어서 즐거웠다. 이 책을 읽는 우리 모두 아래층 할머니의 외로움을 이해하자, 감싸고 보듬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