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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태양인 이제마
서영수 지음 / 지경사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이제마에 관한 책을 읽을 적도 없고, 지금 TV에서 하고 있는 드라마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 만화책이 이제마의 삶을 어느 정도 정확하게 그려내었는지 판단할 수는 없다. 다만 요즘은 인기 드라마나 인기있는 소설을 아이들용 만화로 꾸며 내놓는 추세이기 때문에 아이가 관심을 가지니 같이 볼 수 밖에... 이 만화가 얼마나 이제마의 삶을 충실하게 그려 놓았나 평을 할 수는 없지만 이제마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어한 것은 알 수 있었다. 젊었을 때 처음 만난 설화의 아버지를 위해서 이슬을 받아서 약을 다리는 것이나 늙어서도 산골짜기에 사는 아픈 환자를 찾아 눈길을 헤치고 가는 것들을 보면 더 확실하다.
이제마가 남에게 배려하는, 남을 위하는, 남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았기에 마음이 착한 제자들도 얻고, 산삼도 얻고, 편안한 임종을 맞이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작은 아들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고 산삼을 다 나눠주어서 작은 아들이 집을 나간 것이 이제마에게 한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아팠다. 이제마가 젊었을 때 좀 더 가정에 충실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토리도 재미있고 내용의 전개도 마음에 들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P157에서부터 P165 부근에서는 수염이 하앴다가 다시 수염이 까매져서 젊었다가 임종 부분에서는 늙었다가 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이 모를 것 같지만 다 안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