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이적부터 보비를 너무 사랑한 할어버지 보브. 할아버지와 손자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뇌졸증으로 쓰러지시고 병원에서 몇 달만에 퇴원을 하셨지만 아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밥도 혼자 못 드시고, 걸음도 못 걸으시고, 말도 못하시고.... 보비는 그런 할아버지에게 둘이 함께 했던 쌓기 놀이도 보여드리고, 보비라는 자기의 이름을 가르쳐 드립니다. 보비가 보브라는 할아버지의 이름을 첫 말로 했던 것처럼 할아버지도 보비라는 이름을 말하게 됩니다. 이제는 할아버지가 아이가 되어 보비에게 말도 배우고, 숟가락질도 배우고 걸음마도 배웁니다. 보비의 정성덕분에 할아버지는 재활에 성공합니다. 내리사랑과 치사랑이 함께 느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저희 시아버님도 뇌출혈로 6년동안 앓다가 돌아가셨는데 아홉살난 저희 아이가 다섯살때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기억하며 할아버지가 보여주셨던 동전 돌리기 놀이를 기억하고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며 내리사랑과 치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나게 하는 멋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