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토끼 호퍼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1991년 12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의 공부를 봐 주고 있는데, 가을에 단풍이 지는 이유를 두가지 고르라는 문제가 있었다. 답은 비가 적게 내린다는 것과, 햋빛의 양이 적어진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집 바보가 바람이 많이 불어서라고 답을 썼다. 열받은 나는 얼른 이 책을 가져다가 읽었냐 안 읽었냐 다그쳤더니 대충 봤단다. 더 열받은 나는 책에 밑줄 쫙 치며 아이에게 큰 소리로 이 책을 읽게 했다. 이 책은 표지의 색도 여리고 주인공도 아기토끼라 약한 느낌을 주지만 1, 2학년 슬기로운 생활과 연관된 것이 많이 나온다.

첫째, 고슴도치는 겨울잠을 자지만 토끼는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는 것, 둘째, 토끼의 털이 겨울에는 하얀색으로 변해 눈 속에서 자신을 보호한다는 것, 셋째 눈이 많이 오는 이유가 겨우내 목말랐던 나무들에게 봄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라는 점, 아기 토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새끼를 보호하는 엄마의 모성 본능등 여러가지 과학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간혹 대기업의 전집을 선전하는 영업사원분들을 만나면 자기네 책과 교과서와의 연관성을 찾아 표로 만들어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대기업의 전집을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엄마가 조금만 신경쓰면 얼마든지 아름답고 예쁜 그림책을 통해서도 교과과정을 미리 공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범람하는 책의 물결 속에 내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을 읽힐 수 있도록 부모들이 먼저 책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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