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료 장수 아이들의 멋진 크리스마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73
바버러 쿠니 그림, 루스 소여 글, 이진영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이 책을 보더니 질색팔색을 한다. 학교 도서실에서 읽다가 말았다는 것이다. 엄마는 재미도 없는데 이 책을 왜 샀냐고.. 아이에게 말은 안했지만 속으로 걱정했다. 우씨, 재미없으면 어쩌냐... 내가 먼저 읽기로 했다. 그런데 재미 있었다. 처음 부분에는 꼬질꼬질한 가난한 아이들의 현실이 답답했는데 아버지가 군인들의 구두를 고치러 가는 모습에서 희망이 보여서 끝까지 읽기로 했다. 아버지가 먹을 것을 사오니까 읽어야지... 그런데 왠 낯선 아자씨가 나타나서 아이들을 황당하게 만들고, 아이들을 구박한다. 우씨, 지리리 궁상스런 이야기만 나오더니 이제는 산적같은 아저씨가 나와서 난리야, 읽지 말을까보다... 큰 아들은 또 왜 이렇게 착하고 순한거야... 아자씨, 나가라고 덤벼보지, 한국의 이승복 형아처럼.... 그런데 그 아저씨의 정체가 그렇게 멋진 것일수가 있을까... 만족스럽게 책을 덮는 내 모습에 아이의 눈은 동그래지고 우리 아이도 무사하게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우하하, 엄마의 선구자적 행동이 딸아이 책 한권 읽게 했다!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싸이보다 더 엽기적인 산타때문에 놀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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