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코뿔소 - 1단계 문지아이들 12
미하엘 엔데 글, 라인하르트 미흘 그림, 김서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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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잘나고 똑똑한 코로바다, 저만 잘난 척하고 힘자랑하다가 영리한 쪼아쪼아에게 당하는 꼴이 쌤통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이 많아서 한꺼번에 아이에게 읽어 주기는 힘들었지만 독불장군 없다는 말처럼 하는 짓마다 미운 코로바다가 쪼아쪼아에게 당하는 꼴을 보니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장하는 동물들의 이름이 우리말로 생각해보면 너무 이쁜 이름들이다. 코로바다, 쪼아쪼아,우둘두둘, 코로가마,사나우나....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에서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는대로 지은 이름이 훨씬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자보다는 사나우나가, 코끼리보다는 코로가마가 훨씬 운치있고 멋있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좀 어렵고, 어른들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물론 잘난 척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는 교훈은 아이들에게도 해당되지만 겉으로 보이는 형식, 동상이라는 것이 무에 그리 중요한지... 아직까지도 겉만 번지르르한 속빈 강정이 많은 세상이니 말이다. 허울만 듬직한 코로바다의 철갑, 속을 보인 코로바다 자신조차도 도망을 가게 만들었다. 진정한 용기와 진정한 자아성숙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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