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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기러기의 여행 ㅣ 어린이중앙 그림마을 15
데보라 킹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데보라 킹은 동물과 새에 관한 어린이 책으로 유명한 분이란다. 그런 소개를 읽고 이 책을 보아서 그런지 더 멋있었다. 어두운 밤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의 모습이 첫장부터 심상치 않다는 느낌을 준다. 부드러운 몸통과 힘찬 날개를 가진 새의 모습이 멋있다. 새가 추운 지방에서 온다는 설명을 하다가 물소들은 어디에 있는지, 흰기러기들의 노래를 들으려고 바람에 귀를 기울이던 수 족 인디언은 어디 있냐고 물어보는 질문에는 마음이 아팠다. 오염되고 변화된 환경 속에서 이제는 만나기 힘든 추억 속의 동물과 사람들이기에... 총에 맞아 땅으로 떨어지는 새들의 모습을 공중에서 떨어지는 깃털 두개로 표현한 것은 정말 멋있고 안쓰럽다. 먹으려고 잡든지 박제를 해 놓으려고 잡든지 인간의 이기심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많은 새들이 함께 나는 모습도 너무 아름다운, 그림도 멋지고 글도 멋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꼼꼼함, 정성, 자연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멋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