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역은 공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9
조미자 글 그림 / 마루벌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마루벌의 책 중 어느 공원의 하루에서 멋진 그림을 보여주었던 조미자님의 책입니다. 글씨는 하나도 안 나오지만 엄마 맘대로 상상력을 붙여서 이야기해 줄수도 있고 아이가 말을 많이 하며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왼쪽 페이지에 큼직하게 ㄱ부터 ㅎ까지 나옵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보면 아이가 안테나라고 말하는 조그만 모음들이 모여있습니다. 즉 큼직한 자음과 작은 모음을 붙여서 생각해보면 오른쪽 페이지에 나와 있는 그림들을 뜻하는 단어가 연상되지요. ㄱ에 ㅗ를 붙이면 공, ㄱ에 ㅟ를 붙이면 귀, 하는 식입니다. ㅅ편에서는 ㅅ으로 시작되는 낱말들을 이용해서 시계의 숫자판을 만들었는데요, 아이가 무척 신기해하고 이름을 말하느라 무척 바빠집니다. 자기가 말한다고 엄마 입을 막을 정도로 신이 납니다. ㅎ부분에서는 하늘이 화랑의 그림으로 전시가 되어 있는 것이 독특합니다. 전시된 그림도 하늘, 문 밖으로 보이는 하늘, 이것이 정녕 화랑인지 하늘에 떠 있는 양탄자인지 신비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전체적으로 그림이 독특하고 색다른 멋을 느끼게 해주고 있어서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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