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마루 밑 - 눈물이 찔끔 가슴이 두근 005
심상우 지음, 한병호 그림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경복궁 마루 밑에 소인국이 있다. 그 소인국의 사람들은 경복궁의 역사를 우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도 경복궁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사람만이 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또 다른 사회가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이 책은 은별이와 투투의 만남, 뜻이 통하는 친구가 되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다른 사회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그리고 마음 약한 은별이가 투투네 종족이 쥐와 용감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고 어느덧 용기있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는 것도 참 좋았다. 왕따를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는 아이의 모습, 왕따시키는 아이가 사실은 속빈 강정이라는 것, 어려움을 극복하고 열심히 사는 소인국의 사람들과 투투의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경복궁에 가보면 이 책에 나오는 전각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마루 밑도 한번 슬쩍 쳐다보게 될 것 같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알려주고 그 문화재를 한단계 더 친근하게 만들어주고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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