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갯마루 - 2002년 제47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이혜경 외 지음 / 현대문학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2002년 제 47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집이라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 보았다. 매년 상을 받은 작품들은 다 읽어 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므로... 이혜경님의 고갯마루는 처음 본 소설이었이나 그늘 바람꽃은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는 소설이어서 반가웠다. 잘 모르는 분이지만 이 이야기 쓴 분이 이 분이고 상 받았구나... 어느 집이나 말썽부리는 자식은 있게 마련이고,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자식도 있게 마련이다. 모든 자식이 골고루 잘 먹고 잘 산다면 부모도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니 어쩌랴... 고갯마루에 나오는 큰 오빠도, 그늘바람꽃에 나오는 오빠도 손아래 동생에게 신세를 지는 변변치 못한 처지여서 마음이 아팠다. 손윗 사람이 손아래 사람에게 베푸는 모습이 훨씬 보기에도 좋고 마음 편하고 든든하기 때문이리라. 다른 작품들도 밝고 시원한 이야기보다는 마음을 무겁게 해주는 이야기들이라 별 감동은 없었다. 다만 이순원님의 망배는 우리나라 전통적인 제사 모습을 보게 되어서 기뻤고, 이런 풍습을 간직해주는 종가집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