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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동물원
한태희 글 그림 / 예림당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 흔히 하는 손바닥으로 물감찍기 놀이가 이렇게 멋진 책으로 만들어져 나오다니... 역시 요즘은 아이디어 시대인가 보다.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찍어 만든 가족, 네 식구가 동물원으로 놀러 간다. 책에는 누나(혹은 여동생)의 이름이 오손이라고 나오지는 않지만 남자 아이 이름이 도손이니 오손도손이겠지? 손바닥에 한 가직 물감을 묻혀 찍고 또 다른 색을 묻혀 찍어서 두가지 겹친 색 효과를 내는 것도 독특하다. 손바닥의 모양을 이용해서 못 만드는 동물이 없으니 참 기발하고 독특하고 재미있다. 그늘을 만들어 주는 울창한 나무도 손바닥 모양, 날아가는 새도 손바닥 모양, 손바닥 모양 두개를 이용해서 만든 독수리도 멋있다.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이 다 멋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잠이 든 도손이는 꿈 속에서 공룡 동물원에도 간다. 공룡도 역시 손바닥을 찍어 만들었다. 책의 뒷부분에는 만드는 방법도 소개해주고 있고 코팅된 종이에 노랑,살색 손바닥 두개를 찍어 놓고 맘대로 그림을 그려 보라고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이런 기발한 발상의 책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