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공주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3
그림형제 글, 펠릭스 호프만 그림,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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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주라는 이름이 들어간 책은 다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내가 공주니까... 하하하 (농담입니다)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공주병에 걸려 자기만 잘 난 줄 알고 남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걱정이지만 공주라는 단어 자체가 얼마나 이쁘고 정이 듬뿍 담긴 말인가! 그래서 나는 공주라는 이름이 들어간 책은 꼭 본다. 이 책의 표지만 보았을 때는 북유럽의 또다른 공주이야긴가 싶어서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또 다른 공주책 발견!!! 그러나 왕비님이 예쁜 여자아이를 낳고 잔치를 열기로 했다는 문장에서 감이 왔다. 혹시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역시나 맞았다. 그 이야기다.

줄거리를 알고 있는 이야기라 스토리에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색다른 풍의 그림으로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만화틱하고 미국적인 냄새가 나는 책보다는 훨씬 느낌이 강렬했다. 섬세한 선으로 표현된 그림과 반지의 제왕처럼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책으로 좋은 이야기를 만나게 되어서 기뻤다. 똑같은 잠자는 공주 이야기라도 각기 다른 그림으로 된 책으로 여러번 만난다면 아이의 상상력도 더 풍부해지리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오늘도 떠오르는 아줌마틱한 이 생각은 어쩌나? 100년 전 사람인 공주와 성의 식구들이 100년 뒤 변화된 세상에 적응을 잘 했을까나? 더 좋았겠지... 냉동인간에 대한 꿈은 이때부터 있었는가... 공주가 연상도 보통 연상이 아니네....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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