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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되기는 쉬워도 아버지 노릇 하기는 어렵다
이홍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처음 신간으로 나왔을 때 여동생의 생일 선물로 사준 기억이 난다. 그때 여동생은 돌도 안된 아기를 키울 때여서 정신없이 바쁠 때라서 연예인이고 개그맨인 이홍렬씨가 쓴 책이니 재미있게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리고 얼마 전 이 책을 다시 만났을 때는 내가 읽어보고 싶었다. 엄마되기는 쉬어도 어머니 노릇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으므로... 이 책은 연예인 이홍렬씨의 신변잡기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자기 아버지와 자기와 자기의 아들들을 연결시키는 고리를 찾아보고 아버지를 회상하며 자식과의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좋았다.
가볍다는 느낌보다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 자식을 염려하는 마음, 바른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하려는 이홍렬씨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미국에서의 생활 이야기, 인기를 얻기 전의 생활들, 후배 개그맨들과의 이야기들이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동생이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으려니 생각하고 사주었는데 두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사주었더라면 첫애를 키울 때보다는 훨씬 더 공감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항상 반성하고 깨어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