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는 용감해
에르하르트 디틀 글 그림, 이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 큰아이처럼 소심하고 겁많고 FM인 아이들이 읽으면 딱이다. 첫아이들의 특징인 소심함, 두려워함,신중함,꼼꼼함,조심스러움이 나중에 둘째 아이의 자유스러움과 창의성과 비교가 되기 시작되면 엄마는 걱정도 되고 짜증도 난다. 외계인이 쳐들오면 어떻하나, 아파트가 무너지면 어떻하나 하는 걱정까지 하는 소리를 들으면 버럭 소리를 지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첫아이라고 너무 조심스럽게 키웠더니 차분하고 꼼꼼하고 책임감있는 것은 좋은데 너무 살얼음판을 걷는다. 이 책의 테오를 보는 순간 우리 큰아이 생각이 났다.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걱정투성이, 걱정만 태산처럼 가슴에 쌓고 있던 테오가 킹콩 가면을 쓰고 자신의 두려움과 소심함을 극복하고 끝내는 킹콩 가면을 잘라 버리고 자기의 의지대로 다시 태어난 사람처럼 세상속으로 들어온 모습이 너무 멋지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린 것 아닐까? 겁 먹었던 아이도 세상 밖으로 뛰쳐 나올 수 있도록 부모들이 많이 도와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심한 아이들에게도, 그런 아이를 보살피는 부모들이 읽기에도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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