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은 밤에 무얼 할까요? - 1999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수상작
안 에르보 지음 / 베틀북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그림책의 겉장을 넘기면 나오는 속지를 좋아한다. 속지도 뭔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짙은 청색의 바탕에 금색으로 그려진 별무늬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별무늬... (나도 나중에 그림 그릴 때 써 먹어야지...) 코가 빨간 하얀 달님이 낮에 자고 밤에 일을 한다. 뭔 일을 할까... 가만히 있는 것 아닌가... 별 그리기, 안개 걷기, 시끄러운 소리 몰아내기, 커튼치기, 좋은 꿈 씨뿌리고 나쁜 꿈 창고에 가두기, 신비로운 새 풀어 놓기, 이슬 뿌리기, 거디다가 자기가 이쁜지 안 이쁜지 호수의 물거울에 비춰보기까지...

청색, 녹색,청록색,카키색을 짙게 사용해서 완전 검은색을 쓰지 않았는데도 어두움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달님이 자루에 하나 가득 담은 시끄러운 소리가 낙서같은 선들로 이루어진 것이 독특하고 집집마다 다른 창문의 모양도 재미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그림이, 큰 아이들에게는 시같은 이야기가 매력으로 느껴질만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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