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네골 : 중국 조선족 설화 재미마주 옛이야기 선집 1
재미마주 편집부 엮음, 홍성찬 그림 / 재미마주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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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국 조선족 실화라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우리의 고유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는 조선족의 실화는 무엇일까? 중국 길림성에 사는 인심 좋은 마을 사람들을 시험하기 위해 용왕님이 사자를 보낸다. 제물로 바쳐질 사람을 하나 데려오라고... 맨 처음 만난 마을의 부락장부터 대장장이,목수,아주머니,처녀아이까지 모든 사람들이 남을 높이고 자기를 낮추는 마음으로 기꺼이 제물이 되기를 청한다. 웃사람부터 모범을 보이는 것이 제대로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의 힘으로 자기는 물론 자기네 가족까지 빠질 수도 있는데... 마을 사람들의 바른 마음씀에 감동한 용왕은 쳐녀 아이를 살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금은보화까지 주어 마을로 다시 보낸다. 선한 마음을 권장하는 이야기도 재미있고 물 속에서 땅으로 임무를 띠고 온 사신이 용궁 샘물을 먹어가며 마을을 돌아다니는 모습도 유머러스하다. 책이 옆으로 긴 모양을 가지고 있는데 넓은 화폭에 그려진 그림들도 멋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이승만 박사의 말씀이 생각났고, 이승만 박사도 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나 싶은 생각도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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