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의 오리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6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6
한정아 지음, 박의식 그림 / 마루벌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독특한 갑옷을 입은 군인들과 섬세하고 잔잔한 그림이 나를 긴장시켰다. 이제 막 전쟁이 시작되려는 즈음 갑자기 푸웃 웃음이 나왔다. 긴장된 전장에서 건장한 군인들이 작은 오리를 보고 멈칫 하는 모습이라니... 여기서부터가 흥미진진 시작이다. 탄력받아 싸우려던 백제군과 신라군은 알을 품고 있는 오리 한마리 때문에 싸움을 중단한다. 그리고 오리 알이 깨기를 기다리는 동안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한민족임을 확인하고는 서로 전쟁을 꺼리게되는 마음이 생긴다.

결국 전쟁은 평화스럽게 끝나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남북이 분단된 우리나라, 영호남 지방색을 가르는 우리나라, 학연을 따지는 우리나라, 이렇게 좁은 국토안에서도 서로 어찌나 편을 가르는지 한심할 정도인데 이 책은 그런 어른들에게도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줄수 있을 것 같다. 뒤돌아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이슬람이든지 기독교이든지 어쨌든 지구는 하나 아닌가? 앞으로 공동의 적, 우주인이 등장해야만 합심할 것 같은 모든 지구인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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