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었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0
팻 허친즈 지음, 박현철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뭐 별 다른게 있나 싶었다. 괜히 골랐나 싶은 생각도 드는 것이... 그런데 두번 읽고 세번 읽으니 리듬감이 느껴졌다. 바람에 날려가고, 날려가고,날려가고... 마치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영어시의 운율이 끝에 ing로 끝날 때 ing,ing,ing하면서 음미했던 리듬감이 느껴졌다. 단순한 사건의 반복이지만 항상 다음 장의 사건의 주인공이 한 구석에 나타나는 연결도 재미있었다. 하얀 바탕에 깔끔한 서양풍의 그림도 마음에 든다. 끝부분에 바람에 날려 가던 것들이 한군데서 돌다가 사람들 머리위로 제각각 떨어진 장면도 재미있다. 서양 전래 동화에 오리에 손이 붙어서 줄줄이 매달려 가는 사람들이 나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서양 사람들은 줄줄이 쏘세지처럼 줄줄이 줄줄이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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