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온 소포 민음의 시 97
고두현 지음 / 민음사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학교 다닐 때 문법 공부하면 배운 시가 싫어서, 너무 사랑타령만 하는 시가 싫어서 한동안 시집을 멀리하다가 오랫만에 시집을 집었다.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안하면서도 쓸쓸하지만 내 마음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들이 나와서 좋았다. 객지에서 고생하는 아들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도 느껴지고, 고생하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도 느껴지는 편안한 시들을 보았다. 젊은 시인의 시집이지만 약간은 인생을 달관한 편안함이 느껴진다. 까마귀와 까치의 차이점이 나오는 시에서는 오호, 이렇게 깊은 뜻이... 하는 느낌이 들었다. 까마귀가 사라져서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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