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에서 본 것중 기억에 남는 한가지가 있다. 산길을 헤매다 산 속에 있는 마을을 만나고 하룻밤 쉬고 나오니 그 산골 마을이 몇 백년 전의 마을이었다는 이야기말이다. 이렇듯 현실 속에서 갑자기 상상의 나라로 들어가는 이야기들을 간혹 만날 수 있다. 좀 비현실적이어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창작동화의 새로운 형식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이 책은 채인선 선생님의 작품이라서 쉽게 선택을 하게 되었다. 삼촌과 함께 삼촌의 어린 시절 추억속의 냇가로 여행을 간 것인데 꿈도 아니고 현실에서 둘이 똑같은 상상여행을 했다는 것이 좀 받아들이기 껄끄러웠다. 다만 인간의 무분별하고 뒤를 내다보지 않는 도시계획으로 사라진 하천들이 다시 복원되려고 하는 요즘. 이런 책을 보면 훗날을 생각한 도시계획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삼촌과 조카의 다정한 자전거 여행을 읽으며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미래에까지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지 아이들이 알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