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를 먹는 불가사리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
정하섭 지음, 임연기 그림 / 길벗어린이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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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책이 붐을 이루는데 거기에는 바쁜 엄마들 탓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 책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나쁜 엄마인지 알았다. 이 이야기를 나는 할머니를 통해서 들었었다. 그리고 조금 커서는 이야기책을 통해서 읽고는 내 머리속에 확인사살(각인) 시켰었다. 그러나 나는 아이에게 이 이야기를 옛날 이야기로 해준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내가 얼마나 나쁜 엄마인지 알았다. 아이에게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는 해주지도 않고 책만 사주다니... 책만 사 준다고 만사는 아닌데... 외딴집에 사는 아주머니가 전쟁에서 남편과 아이들을 잃고 얼마나 한이 되었으면 밥풀로 만든 인형에게 노래를 해주며 다짐을 했을까 싶으니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쇠만 먹고 사람은 헤치지 않는 불가사리의 착한 마음씨, 죽음을 각오하고 아주머니를 구하러 온 불가사리의 의리가 아이들에게 많은 교훈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려 시대 개성에서 전해져온 상상의 동물이라는 설명도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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