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은 머리 감는 날 위드북스 10
우리 올레브 글, 약키 글라익 그림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1998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들 책을 읽다 보면 우리집 아이들의 모습과 똑같은 경우, 나와 아이들의 갈등이 똑같이 나타나 있는 책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럴 경우 책이 머리에 쏙쏙 더 잘들어온다. 이 책도 머리 감는 것을 공포스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아이들은 아기때부터 눕혀서 안고 머리를 감겨서 그런지 머리 감는 것을 싫어한다. 아마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로 머리를 뒤로 젖힌채 안겨야 하니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고 피가 머리끝으로 모여서 싫은가 보다. 어른들은 느끼지 못하지만 아이들은 그 순간 뭔가 싫은 느낌을 받기 때문에 거부하는 것이겠지...

이 책에 나오는 미카엘도 머리 감기 싫은 이유를 그냥 죽을 것 같아서 그렇다고 말한다. 온 집안의 큰 고민-일주일에 한번 미카엘 머리감기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 누나가 미카엘에게 머리를 박박 밀라고 하자 미카엘은 이발소에 가지만 막상 이발소에서 다른 아이가 머리 자르는 모습, 이발소 분위기에 눌려 그냥 집으로 돌아온다. 머리를 감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미카엘, 그리고 난생 처음 울지 않고 머리를 감은 미카엘에게는 좋은 선물이 주어진다. 맨 끝에 그 선물이 뭔가 알아맞출 때 아이가 굉장히 재미있어한다. 머리 감기 싫어하는 아이의 심리가 잘 나타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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