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금지된 사랑에 가슴 설렌다
홍석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옛 말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겠냐 하는 말이 있다. 그것처럼 홍석천씨가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어도 알 사람은 다 아는데 왜 그렇게 무모한 행동을 해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용감한 것도 좋지만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수많은 여성지에도 홍석천씨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만 그래도 자신이 쓴 책을 통해 그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홍석천씨의 속마음, 에이즈에 대한 공포로 공중전화를 붙들고 땀을 뻘뻘 흘리는 그의 모습을 보며, 가족들의 반응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토니와 네델란드에 가서 그의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외국사람들이 얼마나 개방적인지 새삼 놀랬다. 부모들도 인정하는 아들의 남자애인이라니... 이제는 어차피 커밍아웃도 했고 홍석천씨 나름대로의 행복을 찾으려면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바라게 되었다. 사회에 적응해서 잘 사는 것만이 다른 이반들에게도 용기를 주는 것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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