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왜 싸우는 거지?
정영애 지음 / 은하수미디어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나와 다른 것을 거부하고 비난하는 사회가 되었을까? 거부만 하면 괜찮게? 뒤에서는 무지 씹는다. 다르다는 것과 틀리다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황금만능주의 사회에서 돈있는 사람과 돈없는 사람의 차이때문에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을 씹는 것인지 안타깝다. 이 책은 집없이 떠돌던 백구가 다람쥐의 도움을 받아 낡은 폐가에 들어가서 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폐가의 나무,헛간,부엌 아궁이를 차지하고 있던 닭,까마귀,고양이,백구가 서로 자기집이라고 우기면서 싸우는데 어느날 그 낡은 집에 그들의 천적 인간 둘이 찾아든다. 사람의 눈을 두려워하는 도둑 두분이... 도둑들에 의해 집을 빼앗기고 목숨까지 위태롭게 된 동물들이 합심을 해서 도둑을 혼내주고 마침 경찰이 와서 그들을 잡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요즘 시골에 주인이 떠난 빈집이 많은데 진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그리고 있어서 공감이 가고 재미있었다. 같은 나라, 같은 동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지 말고 협심하고 각자 살 길을 찾아 외부의 경쟁자와 대결을 해야한다는 이야기같아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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