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은 걱정 ㅣ 벨 이마주 34
안느 에르보 지음, 고수현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덩치가 무지 큰 악쉬발드는 덩치에 비해 마음이 너무 여리다. 아침마다 햇님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악쉬발드. 어느 날 눈을 뜨니 햇님은 없고 작은 구름이 떠 있다. 악쉬발드가 할 수 있는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작은 구름을 쫓아버리려고 노력하나 구름은 절대로 가질 않고 악쉬발드의 머리 위에 있다. 결국 엉엉 울어버린 악쉬발드, 그런데 악쉬발드가 울자 구름도 따라 울고 마침내 햇님이 나오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너무 외롭고 속상한 악쉬빌드가 엉엉 우는 모습도 마음에 와 닿고 악쉬빌드를 따라 우는 구름도 마음이 찡하다. 구름은 구름대로 아기곰과 놀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어서 말이다. 어쨋든 덩치 큰 곰의 해바라기가 잔잔한 느낌을 주어서 좋았다. 햇님이 노란 자명종 시계로 그려진 그림이 독특하고 선명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