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4
캐시 헨더슨 지음, 패트릭 벤슨 그림, 황의방 옮김 / 보림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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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페이지에 걸쳐 크게 그려진 그림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스케일이 크다는 느낌을 받는다. 펜으로 일일이 섬세하게 그린 그림이 인상적이다. 큰 유조선과 작은 스티로폼 배가 선명하게 비교되고 있어서 아이들 시각적인 자극 효과가 만점이다. 하늘은 모기장 무늬(체크)로 바다는 일자로 섬세하게 펜으로 그려 놓은 것이 굉장히 강한 느낌을 준다.

그림은 선,면,점의 조화라는 고등학교때 들은 풍월까지 생각나게 할 정도로 선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물고기가 작은 배를 물고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간 그림에서는 바다색이 너무 아름답다. 그 중 눈에 잘 띄지도 않는 하얀 해파리 그림도 눈에 쏙 들어온다. 작은 배가 깊은 바닷속에서 다시 물위로 떠오르는 장면은 밑에서 위로 쳐다 본 그림인데 물고기의 배부분을 검은색으로 처리하고 빛이 들어오는 물 위를 흰색으로 표현한 것이 대조를 이루어서 보기 좋다.

처음에 배를 만든 소년의 한 마디 말, '우린 가라앉지 않아. 내 배랑 나는' 이라는 말이 끝 부분에 긴 여행을 마친 작은 배를 거둔 소녀의 혼잣말과 일치해서 시작 부분과 끝 부분이 매듭이 잘 지어진 느낌을 받는다. 그림을 그린 패트릭 밴슨이 이 책으로 1996년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 주는 상인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최종심사에 올랐다는 설명이 있는데 상을 받았는지도 궁금하고, 이 책의 그림이 너무 좋아서 그의 다른 작품을 원본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 버드나무, 억척스런 공주,작은 펭귄도 꼭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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