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 할머니 만화가 생각나는 이 책은 말하는 달걀과 땅콩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너구리를 초대하고 싶은 땅콩 할머니는 초대장을 쓰려고 초록색 연필을 찾는다. 온 집 안을 구석구석 다 뒤져도 연필은 나오지 않고 다른 색깔의 연필을 쓰기를 달걀이 권하지만 할머니는 꼭 초록색 연필만을 쓰겠다고 한다. 결국 등잔밑이 어두었던 할머니는 발 밑에서 초록색 연필을 찾고 빨간 단풍잎에 초록 연필로 초대장을 써서 바람에 날려 보낸다. 무사히 초대장을 받은 너구리가 놀러 오자 단추로 돼지코 놀이를 하고 논다는 즐거운 이야기이다. 집 안 구석 구석을 찾아 헤매는 할머니의 모습과 달걀의 모습이 귀엽고 예쁘다. 단추로 돼지코를 만들고 노는 셋의 모습이 따뜻하고 다정하다는 생각이 든다. 할머니가 연필을 찾아서 참 다행이라고 아이가 생각해서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