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할멈의 두근두근 밤소풍
조은수 지음 / 웅진주니어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땅콩 할머니의 귀여운 모습이 따뜻하고 좋다. 이 책의 저자 약력을 보니 글만 쓰시다가 늦게 그림을 배워서 그림책을 내셨다고 했는데 연륜이 있어서 그런지 그림 자체도 따뜻한 느낌을 준다. 땅콩 할머니와 말하는 계란이 소풍을 가기 위해 맛있는 김밥을 싸고 주스를 준비해 놓았는데 불청객이 찾아온다. 아기 올빼미가 엄마를 잃고 찾아든 것이다. 할머니는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맛있게 만들어 놓은 김밥을 준다.

달걀이는 김밥을 주는 것도 불만인데 뺌이가 소시지만 쏙쏙 골라 먹자 심술이 난다. 한술 더떠서 땅콩 할머니는 단무지만 쏙쏙 빼먹는다. 열받은 달걀이는 뺌이와 싸우게 되고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는 뺌이는 자기 설움에 겨워 같이 싸운다. 그때 뺌이의 엄마가 찾아 오고 뺌이는 엄마를 따라 돌아간다. 날이 밝자 할머니와 달걀이는 조금만 자고 소풍을 가려고 하나 깨어보니 깜깜한 밤이 되어 있자 달걀이는 폭발을 한다.

그러나 할머니의 다정스런 권유로 마당에서 밤소풍을 즐기는데 눈이 내려서 둘의 기분은 좋아진다는 이야기이다. 짧은 것 같은데도 넉넉하고 다정한 할머니의 모습, 평화를 방해한 손님에 대한 달걀이의 불만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영자신문을 이용해서 꾸민 그림도 예쁘다. 소풍가서 먹으려고 만들어 놓은 주스도 다 먹고 없는데 마당으로 온 소풍에는 찻잔 셋트가 놓여져 있어서 꼼꼼하게 신경써주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가분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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