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이와 비슷한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진작 사줄 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리에서 나온 책답게 향토적이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나와있다. 복실이랑 돌이가 집을 보다가 집 안의 모든 동물들을 풀어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의성어,의태어가 많이 나오는데 굉장히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호박밭 하나만 보아도 얼마나 정성스럽게 그려진 책인지 알 수 있다. 누런 호박, 이제 막 영그는 호박, 군데군데 누렇게 변한 호박잎들이 사진보다 더 아름답다. 어쩜 그렇게 가지가지로 돌이 속을 썩이는지 돌이는 속이 타겠지만 보는 사람은 복실이도 귀엽고 토끼도 귀엽기만 하다. 송아지의 털이 어쩜 그리 실제 같은지... 이런 곳에서 사는 돌이가 너무 부럽고 우리 아이들이 이런 환경에서 살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좋은 책으로나마 위안을 삼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