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에 간 가스파르 가스파르와 리자 이야기 1
게오르그 할렌스레벤 그림, 안느 구트망 글,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책들을 보면 사람사이의 일들을 그림만 동물로 표현한 책들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동물이 주인공이고 사람이 보조 역할로 나와서 후련하다.

무엇이든지 인간 중심인데 인간이 밖으로 밀려 나간 그림을 보면 마음에 든다. 이 책은 가스파르의 가족이 베니스에 여행을 가서 가스파르가 가족과 떨어져 혼자 배를 타고 돌아다닌 이야기이다. 아이답게 계속 되는 미술관 관람이 지겨워서 눈에 띄는 작은 배를 타고 도시를 구경하다가 큰 배와 부딪혀서 겁을 먹고 성당의 커튼 뒤에 숨었는데 경찰과 엄마아빠가 가스파를 찾으러 와서 기쁘다는 내용인데,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종업원이 사람이어서 좋았고, 가스파르의 배와 부딪혀 물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도 좋았다. 엄마,아빠를 도와 가스파르를 찾으러 온 경찰도 사람이어서 좋았다.

사람이 주인공이 아닌게 뭐가 그리 좋으냐고 묻는다면 동물도 우리와 같은 세상을 사는 이 지구의 주인이고 동물들의 생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주인공이고 항상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이기적인 사랑을 베푸는 모습이 아니라 동물이 책의 주인공이고 사람이 엑스트라로 등장을 하면서 남의 입장에서 보는 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색상이 화려하고 그림도 멋있다. 특히 중간중간에 페이지 전체에 그림이 하나 들어간 것이 아니라 그림을 여섯장, 세 장으로 작은 그림을 사진을 보듯이 장면이 이어지게 그려 놓은 것이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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