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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 ㅣ 어린이 갯살림 1
도토리 지음, 이원우 그림 / 보리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아이들에게 바다 속의 땅 갯벌에 살고 있는 소중한 생명들과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사는 사람과 새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갯벌에서 물이 빠져나갈 때부터 다시 물이 찰 때까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다.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이 얼마나 많은지 책의 표지에서부터 깨알글씨로 갯벌동물들의 이름을 가르쳐 주고 있다. 갯벌에 사는 수많은 조개들, 동물들, 그리고 그 갯벌의 도움으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찬찬히 펼쳐지고 있어서 좋다.
중간부분에 책을 창문처럼 양 옆으로 펼치면 넓디 넓은 갯벌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마음이 푸근해진다. 양 페이지를 펼치기 전에는 아이들이 모습이 눈 앞에 있는 것처럼 크게 그려져 있고 창문처럼 펼쳐 놓으면 온갖 갯벌 생물들이 주인공이 되고 사람의 모습은 저 갯벌 끝에 아주 조그맣게 그려져 있어서 진정한 갯벌의 주인이 누군지 느끼게 해준다. 사람이 동물이 자연이 함께하는 지구의 삶을 사람의 이기만으로 망쳐 놓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갯벌에 가서 맘 놓고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책을 옆구리에 끼고 여러 조개를 찾아서 이름을 기억해 보는 것도 놀이로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