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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이 신나요 2 - 야외활동편 - 어린이 수묵화 교실 2
이호신 엮음 / 현암사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좀 특이하다. 내가 학교 다닐 때는 미술시간에 한달에 한번 밖에 없던 서예 시간이 재미있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했었는데 이 책은 우리 그림을 그리는 법을 설명해주고 있어서 관심이 생겼다. 한지와 먹,붓을 가지고 우리 물감으로 우리 그림을 그리는 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왜 이리 낯설어야 하는지...
강아지똥의 그림을 그리신 정승각 선생님이 대회용 그림, 미술학원에서 좋아하는 그림, 서양화 위주의 그림이 얼마나 아이들을 고정관념에 가둬 놓는지 설명하실 때 충격을 받은 것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내 자신부터 고정관념에 갇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대로 자연스럽게 그리는 그림보다 상상화,우주,바닷속,꽃잎 다섯개짜리 동그란 꽃 등등 그동안 얼마나 평범한 모양들에 길들여져 있었는지 반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처럼 사진을 놓고라도 박물관에서 가서 박제를 보고라도 관찰하고 탐구하고 그리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미술대회마다 쫓아다니는 엄마들이 꼭 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