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영어만화
이혜원 엮음, 김복용 그림 / 동화촌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여러가지 아이들책을 보다보면 각 출판사마다 한권씩은 있는 내용이 겹쳐지는 책들이 많다. 소위 기획책들인데 그런 책들을 읽다보면 성질이 날 때도 있다. 너무 성의없게 만들어진 책들에게 놀림을 받은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 것을 뭐하러 만들었나 싶기도 한 책도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수수께끼를 만화와 영어를 섞어서 만들었고, 수수께끼가 들어있는 동화도 나오고, 절반 이상은 수수께끼들이 나온다. 솔직히 성의가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

앞부분은 만화의 말주머니에 영어가 들어 있어서 영어만화의 취지를 살리는 것 같았지만 중간부분에 나오는 굉장히 유명한 이야기들 10가지가 나오고 뒷부분은 단답형의 수수께끼들이 나와서 이것저것 섞었다는 느낌 밖에는 들지 않는다.

책 중에서 유리태자의 수수께끼라는 글도 있는데 유리왕의 아버지 주몽이 임신한 부인을 두고 떠날 때 일곱 모난 돌 위 소나무 밑에서 물건을 찾아와야 자기 아들이라고 말하고 떠난다. 어린 유리왕이 동네 아주머니께 아버지 없는 자식이라고 꾸지람을 듣고 어머니께 와 그 수수께끼를 듣고 풀어서 태자가 되었다고 나오는데, 그 수수께끼를 어떻게 풀었는지에 대해 나오지 않아서 답답했다. '일곱 모난 돌 위 소나무 밑에'라는 수수께끼가 우리 나라 기록에 나타난 가장 오래된 수수께끼라는라는 것은 말해주면서 어떻게 풀었는지는 그냥 넘어가서 좀 서운한 감이 든다. 뒷부분의 수수께끼도 너무 줄과 줄 사이의 간격을 많이 두어서 허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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