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날아간다
김용택 지음, 정순희 그림 / 미세기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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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님이 워낙 유명한 분이라 그런 분이 쓴 동시집은 어떤 것일까 궁금했다. 일단 시집이 화첩같은 느낌을 주고 있어서 독특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시집속에 있는 그림들은 한편의 영화처럼 이어지는 느낌을 주며 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처음에는 진달래꽃이 나오고 다음에는 벚꽃이 나오고 콩을 심고 나비가 날아가고 방학이 주제로 나오고 아 그러고보니 일년 사계절이 이 책속에 그려져 있어서 이렇게 영화처럼 아름다웠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속의 아이들 이름도 정겹다.

창우,병태,다희... 모든 섬진강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인가 싶게 정겹고 귀엽고 아는 아이들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요즘 아이들은 행복하겠다는 생각에 부럽다. 하얀 종이에 까만 글씨로 쓰여진 시를 보다가 중고등학교때는 입시공부용으로 시를 철저히 해부해 놓고 배워서 시가 주는 시적 감흥보다는 문법을 외우느라 더 치중했던 우리 세대인데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시화와 함께 시를 감상하니 시와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을 갖지 않을까 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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