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계절 1
김성혜 지음 / 자유문학사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다섯번째 계절이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작가가 인지도가 있는 분도 아니고 해서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말이다. 이 책은 6.25를 겪으며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한 무지 씩씩하고 억척인 여인의 일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빨갱이로 몰려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아버지의 죽음에 회의를 느껴 오히려 북으로 간 언니들, 어려운 가정 형편 등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배워야겠다는 의지로 학교에 가기 위해 스스로 고아원을 찾은 영리하고 똑똑하고 의지가 강한 미미의 이야기이다.

시대 배경이 6.25때부터 시작되는데도 하나도 옛날 이야기같지 않은 이야기이다. 미미가 의사가 되어서 미국 유학을 간 부분에서는 주인공의 나이를 헤야려 볼 정도로 시대에 뒤떨어졌다거나 고리타분하다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는다. 실존 인물의 이야기인지 궁금하기까기하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의 중학교 때 모습이 살짝 언급되어 있어서 더 궁금하다. 미미가 미미보다 의지가 약한 남편을 만나 고생하는 모습에서는 마음이 아프고 딱하다는 느낌도 든다.

결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강하고 야무지고 똑똑한 미미이지만 외로움때문에 정확한 판단없이 남편을 고른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참고로 어린 나이에 먹고 사느라 공부 하느라 자기 자존심을 지키느라 한눈 한번 못 팔고 산 미미가 민구를 만나 편안하고 안락하고 문화를 즐길 줄 아는 다른 세상을 보면서 민구가 말하는 비발디의 사계의 겨울과 자신이 생각한 계절 겨울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남들과 다른 다섯번째의 계절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부분에서 다섯번째의 계절이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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