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빵과 아이스크림을 좋아한 뾰족섬 꼬마 임금님 - 현대문학어린이 동화의 숲 003, 저학년
소중애 지음 / 현대문학북스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들 책을 어른의 눈으로 서평을 쓰려면 난감하고 쓰기 싫을 때가 있다. 아이들이 보면 재미있는 책도 어른이 보았을 때 별로 호감이 가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아이들 책을 무분별하게 찍어내는 우리나라 출판사에 대항하고 속지 않으려면 다양한 루트를 통해 책에 대해 알아야 책 같지 않은 책을 구입하지 않으니 엄마의 입장에서는 점검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창작동화로 뾰족섬에 사는 돔이가 잠시동안 임금님이 되는 이야기이다. 돔이 사는 뾰족섬의 지도를 보면 배부른 땅, 차갑게 빛나는 땅,임금님이 사는 땅등 자연스러운 이름들이 등장한다. '늑대와 춤을'에서처럼 사람의 특징을 가지고 이름을 짓는 사랑스러운 순수한 마음도 보인다. 그러나 돔이가 여러가지 일을 해결하고 여러가지 경험을 하는 것이 순수해보이기는 하지만 너무 뻔한 이야기 같아서 마음에 흡족하지는 않다. 마치 속을 알고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이들에게도 큰 공감이 가지는 않을 것 같다.

눈이나 아이스크림과 꿀빵을 신기해하지 않을 만큼 내 자신이 영악해지고 순수하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다. 특별히 아이들에게 이 책 읽으면 뭐가 좋다고 말을 해주기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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