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치지 않으면 아이의 진짜 모습이 보인다
히라이 노부요시 지음, 최윤희 옮김 / 투영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야단치지 말라는'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 아닌가, 아이들 뜻을 다 받아주지 못하니까 자제시키고 엄마선에서 컷트하는 것인데...하는 마음이 들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일본사람 중에도 이렇게 따뜻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의학박사이기도 하지만 한 아이였고 아버지였고 할아버지인 입장에서 이 책을 써서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저자 자신의 어릴 적 기억부터 아이를 키웠던 경험에서 나오는 따뜻한 마음들이 나타나 있어서 부드럽다는 느낌까지 든다. 이 책을 읽는 우리 부모들에게까지 야단치고 설교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조곤조곤 속삭속삭 얼르고 달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부모도 아이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강압하거나 복종을 강요하지 말라는 말씀과 아이가 싫다고 말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그 이유를 잘 살펴보라는 말씀이 주로 나온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 지나쳐서 불복종을 큰 죄로 여기는만큼 개인의 자유와 의지는 말살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아이로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옆으로 걸으면서 자식보고는 똑바로 걸으라고 할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어떻게 걷고 있나를 확인해보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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