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종이 땡땡땡
김혜련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1999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며 TV나 신문에서 떠드는 교실붕괴가 눈앞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착잡했다. 교사와 학생 사이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하셔야 하는 선생님이나 어른들이 물들여 놓은 나쁜 환경 속에서 자라야 하는 우리 청소년들이 딱하고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조교제,본드 흡입,흡연,왕따 문제 등등 청소년들의 문제의 원인은 우리 어른들이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잘못된 것을 지적해줄 수 없는 용기없는 나 자신도 원망스럽다.

버스 정류장에서 어른들 사이에서 태연스럽게 담배를 피는 여고생을 보면서 피우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 주고 싶지만 선뜻 말을 걸지 못하는 나 자신의 용기없던 모습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팠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 아이는 누군가 혼내주고 말려주기를 기다리는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너의 건강을 위해서 피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해주고 싶었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요즘 아이들의 속성을 아는 나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가정에서 집에서부터 부모들이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해야 아이들이 따라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도 인간인 만큼 아이들도 선생님을 힘있는 사람, 제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해야 서로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쪼록 우리 부모들이 먼저 이 책을 읽고 가정에서부터 모범을 보이게 바르게 행동해야 아이들이 따라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학부모운영회 한다고 학교에 돈 갖다 주고 행사에 참여하고 뒤에서 선생님 흉 볼 바에는 선생님과 학부모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선생님을 어려워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더 교육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답답한 현실을 읽기 쉽고 알기 쉽게 써주신 김혜련 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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